정세균 총리 "파티룸·펜션 등 연말 소모임 모두 취소해 달라"

"수도권 시민 적극적인 검사 참여 요청"

입력 : 2020-12-17 오전 10:35:0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호텔과 파티룸, 펜션 등을 중심으로 연말 소모임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모든 모임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세균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텔과 파티룸, 펜션 등에서 소모임 예약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있다. 대규모 모임과 행사는 줄었지만, 오히려 젊은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다수 국민들께서 매일 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며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수도권 주요지역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3만70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틀 동안에만 코로나19 확진자 68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처음 시도하는 이번 무작위 선제검사에 대한 효용성 논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요청드린다"며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계획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함으로써 코로나19 전파의 고리를 미리 차단하는 일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014명 추가 발생하면서 전날(1078명)에 이어 2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추가 사망자는 어제 하루 사이 22명이 발생해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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