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한 주 만에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매물 감소에 무주택 실수요가 대거 매수행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9% 상승해 전주(0.27%)대비 0.02% 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8년7개월 만에 역대 최고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도 0.04% 올라 전주(0.03%)대비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입주물량 감소 및 전세수급 불안 등으로 강남4구 주요 단지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주 강남 3구 아파트값은 평균 0.06% 오르며 또다시 꿈틀대는 모양새다. 이 중 송파구(0.08%)와 서초구(0.06%) 상승률은 전주대비 2배에 달했고, 강남구는 전주와 같은 0.0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5%, 0.30% 상승했다. 특히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파주시는 한 주 만에 1.11% 오르며 지난 11월 넷째주(1.06%)를 시작으로 4주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지방 아파트값 강세도 이어졌다. 이번주 지방 아파트값은 평균 0.38% 오르며 전주(0.35%)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울산(0.79%), 부산(0.71%), 대구(0.40%), 광주(0.40%), 경남(0.38%), 대전(0.36%)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울산 남구의 경우 이번주 1.13% 오르며 교육환경이 양호한 신정·옥동과 달·야음동 중저가 대단지가 큰 폭으로 뛰었고, 부산에서는 강서구(1.36%)와 기장군(1.22%), 부산진구(1.12%) 등 비규제지역들이 일제 상승했다.
전세시장 불안도 계속됐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오르며 전주(0.29%) 대비 소폭 올랐고,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24%, 0.36%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7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34%, 0.27% 상승률을 보였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이 전주대비 0.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