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I-삼성바이오로직스, 백신 제조 역량 강화로 팬데믹 대응

감염병 대비 백신 생산역량·글로벌 접근성 강화 협력 추진

입력 : 2026-02-04 오전 12:06:22
리처드 해쳇 CEPI 대표(왼쪽)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3일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CEPI)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CEP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기 감염병 및 팬데믹 위협에 대비한 백신 제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EPI의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Vaccine Manufacturing Facility Network, VMFN)'에 참여합니다. 이와 함께 중·저소득 국가에서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단백질 기반 백신 공급을 가속화하고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성을 제고합니다.
 
두 기관은 최대 2000만달러의 초기 예산을 기반으로 재조합 단백질 백신의 신속하고 확장 가능한 제조 공정을 공동 구축합니다. 이 과정에선 단백질 의약품 효율적인 대규모 생산을 위한 핵심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포유류 세포 기반 생산 인프라와 고도화된 품질 및 규제 시스템이 활용됩니다. CEP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바이러스 위협이 등장했을 때 즉각 가동 가능한 '사전 구축형' 제조 공정을 마련해 단백질 기반 백신을 신속 대응 수단으로 키울 방침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협약의 일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대표 병원체 야생형 H5 인플루엔자를 활용해 모의 감염병 대응 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은 항원 개발부터 백신 제조 및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전 과정 수행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EPI의 글로벌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에 참여해 향후 팬데믹 발생 시 CEPI에 최대 5000만 투여량의 백신 물량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백신으로 전환 가능한 의약품 원액 최대 10억 투여량 규모의 추가 물량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 공급 체계는 중·저소득 국가 내 의료취약 지역의 인구를 우선 지원하면서 CEPI의 공정 접근 정책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한국의 국가적 수요도 충족할 수 있도록 짜여졌습니다.
 
양 기관은 아픙로 백신 기술 이전, 규제 대응 역량 강화, 백신 혁신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추가 협력 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리처드 해쳇 CEPI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조합 단백질 생산 규모와 기술 역량은 우리의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재조합 단백질 위탁생산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백신 설계 단계에서 생산 단계로 더욱 신속히 전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백신이 가장 필요한 취약 공동체에 보다 빠르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지속적인 혁신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뢰할 수 있고 민첩한 백신 공급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긴급한 공중보건 상황에서 한국이 백신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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