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단계 격상시 식당·카페 포장·배달만 허용 검토"

"대형마트·편의점 영업 허용, 출입인원 제한 검토"

입력 : 2020-12-18 오후 1:07:0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식당과 카페 모두 매장 내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형마트의 경우는 생필품 판매를 허용하되, 입장 인원을 제한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거리두기 3단계 내용에 대해 관계부처들과 함께 현재의 유행 특성에 맞게끔 정리하는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식당·카페의 경우에는 현재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매장 내에 앉아서 먹는 부분들을 금지시킬 방안을 함께 논의 중"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전국 85만개, 수도권 38만개의 시설들이 해당되는 조치"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또 "3단계 격상 시 우선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생필품과 의약품 구매 등을 제외한 상점이나 영화관, 결혼식장, 미용실, PC방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중단된다"며 "이 숫자들은 전국적으로는 112만개, 수도권만 감안하면 50만개 정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트나 편의점 같은 생필품 판매 쪽은 허용을 하되,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대형마트도 생필품 구매에 대해서는 허용을 하는 방안으로 현재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운영을 제한하는 업소들이 전국적으로 한 5만 개, 수도권의 경우에는 2만5000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손 전략기획반장은 "모임의 경우 10인 이상을 5인 이상으로 낮추는 부분들을 현재 논의 중"이라며 "이 모임에는 결혼식 등이 포함된다. 3단계가 될 때는 집합금지 대상인 결혼식 외 사적 결혼 같은 부분들에 있어서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약 203만개의 다중이용시설들이 영업상의 제한을 받거나 집합금지가 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고, 수도권만 간주할 경우에는 91만 개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손 전략기획반장은 "서민층의 경제적 피해를 야기시키면서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보다는 현재 단계에서 국민들과 정부가 힘을 합심해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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