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나서는 삼성

올해 여름 미국 이어 최근 브라질에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출시
금융·헬스케어·핀테크·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 사용 가능

입력 : 2020-12-22 오전 5:31: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삼성 블록체인 월렛'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지난 여름 미국에 이어 최근 남미까지 발을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1일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남미 국가로는 최초로 브라질에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출시했다. 지난 6월 미국 디지털 자산 거래소 제미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출시 범위를 확대했다. 여러 나라에 블록체인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월렛은 암호화폐를 간편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이다. 강력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한 공간에 '개인키'를 저장할 수 있어 기존 사용자 외에는 누구도 데이터를 열어볼 수 없는 보안 능력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사용자가 월렛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뒤 열면 스마트폰은 삼성 블록체인 키 스토어를 인식해 디바이스에 개인 키를 저장하고 단계별로 절차를 수행한다.
 
암호화페 지갑 기능 외에도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금융·헬스케어·핀테크·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암호화된 디지털 서명 등으로 인해 사용자는 외장 하드 드라이브가 없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닷컴 갈무리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 관계자는 "그간 브라질 내에서 앱상의 암호화폐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외장 하드 드라이브를 휴대해야 했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보안이 유지되지 않았다"며 "월렛을 사용하면 이제 민감한 정보를 스마트폰에 편하게 저장하고 암호화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블록체인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산·저장해 데이터 조작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기술이다. 최근 정부도 블록체인 전문기업을 집중 발굴해 육성하기로 하는 등 기술 발전을 위해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S10에 개인키를 스마트폰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월렛을 처음 탑재하는 등 최근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간 무선사업부가 임시로 운영하던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올해 여름 무선사업부 산하 블록체인 개발그룹으로 확대 개편하며 힘을 줬다. 정규조직을 갖춰 변화하는 블록체인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겠다는 취지였다.
 
여기에 IBM에서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를 담당했던 윤웅아 상무(연구위원)를 올해 개발그룹장으로 영입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맡겼다. 윤 상무 영입으로 삼성 스마트폰 중요 기능의 하나로 꼽히는 '삼성헬스'와 블록체인 기술의 연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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