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황 속 공공공사 수주 1위

전경련 회관 신축 등 연달아 낙찰..매각에도 호재

입력 : 2010-07-02 오후 1:25:25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현대건설이 상반기 공공공사 수주에 연이어 성공해 건설경기 침체에서도 대형건설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매각을 앞둔 시점에서 사업성이 극대화되고 있어 매각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상반기 최고 공공수주 이슈 중 하나인 전국경제연합회 회관 신축공사 입찰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컨소시엄은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STX건설로 구성돼 이 중 현대건설은 50%의 지분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금액으로 1863억원을 제시해 입찰금액이 예정가대비 58%에 불과해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지만, 향후 수주전에 탄력을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
 
또 1일에는 1158억원 규모의 새만금방수제 동진1공구 사업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동부건설, 현대엠코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이 중 45%의 지분을 갖는다.
 
이 사업은 특히 GS건설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확보한 사업이어서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살렸다.
 
여기에 대곡~소사간 복선전철 BTL사업 심의에서 평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돼, 다음 주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주 선전에 힘 입어 현대건설은 올해 공공수주 목표인 3조2000억원을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6월말 기준 현대건설의 공공수주 실적은 9800억원으로 1일 전해진 수주실적을 더하면 현대건설은 이미 공공수주 '1조 클럽' 에 가입했다.
 
공공수주 실적 업계 1위지만 올해 목표의 3분의 1에 불과해 현대건설은 하반기 공공 수주전에 더욱 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공공사 수주전이 치열한 상황에서 대형건설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더 나은 수주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부터 토목공사 위주로 진행해 온 강점을 살려서 하반기에 더 늘어나는 물량들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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