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올해 ‘-1.1%’를 전망했던 한국경제 성장률의 소폭 하향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글로벌 재확산과 3차 유행 기세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연말 시장의 변동성 우려가 고조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코로나발 직격탄을 맞는 소상공인 등 취약층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올해 -1%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대’ 발언을 놓고 정부 안팎에서는 올해 성장률 ‘-1.1%’ 전망치를 소폭 하향하는 등 낮아질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부 측은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녹록치 않는 경제사정을 부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전망치 발표 당시보다 확산세가 거세지는 만큼, 소폭 하향세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특히 정부도 코로나 확산세가 더 길어질 경우 하방리스크로 작용하는 등 내년 성장률 전망 3.2%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또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안도 예의주시할 부분이다. 이에 정부는 시중 유동성을 취약층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용범 차관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여파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인센티브의 추가 지원도 추진한다. 김 차관은 "고용이 줄어든 기업도 고용증대세액공제 혜택을 유지하고 코로나 피해가 큰 소상공인 피해지원대책을 수립해 1월 중 지급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 측은 “금년 성장률 전망치(-1.1%)를 하향조정한 사실이 없다. 금년 –1%대 역성장으로 방어하면서 OECD 국가 중 위기 이전 수준에 가장 근접할 것이라는 입장은 지난주 경제정책방향 발표 시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