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융자 대상 소상공인·중소기업 범위를 넓혀 마트와 놀이동산·워터파크까지 포함했다. 하지만 정부 지침에 막혀 콜라텍과 유흥주점 등은 여전히 제외돼 형평성 논란이 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021년 코로나19 피해 기업 집중 지원 대상인 집합제한업종에 300㎡ 이상 종합소매업, 유원지 및 테마파크 운영업, 이용 및 미용업 등 3가지를 추가했다.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인해 오후 9시 이후 집합금지가 내려진 업소들이다.
면적 300㎡ 이상 종합소매업이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속하는 사업체는 주요 식자재 마트, 슈퍼마켓 등이 있다. 이용업은 이발소를 뜻하고 미용업에는 미용실·피부관리샵·네일샵·왁싱 업소·눈썹정리 업소 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상향으로 영업 손실이 크다고 생각하는 업종은 웬만하면 다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큰데도 여태까지 제외된 업종이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인다. 유흥주점이나 콜라텍처럼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업소들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중앙회)에서 재보증을 막고 있다. 유흥시설 중 유흥주점은 접객원이 있어서 재보증 제외, 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는 접객원이 없다는 이유로 포함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유흥주점과 콜라텍의 재보증을 풀어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신보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재보증 제한 업종을 줄여오기는 했다"면서 "요청이 많은 유흥주점 등은 내부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