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국제 규격 백신 생산시설이 경북 안동과 전남 화순에 구축됐다. 임상용·상업용 백신 생산 장비 마련에 약 1800억원을 투입, 소규모 기업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 비임상·임상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이 ‘백신실증지원센터 준공식’을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국내 백신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의 백신실증지원센터에 국제 규격의 시설을 갖춘 백신생산 대행시설 및 장비 구축을 추진해왔다. 총사업비 1865억원을 투입,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미생물실증지원센터 기반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이 ‘백신실증지원센터 준공식’을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먼저 1029억원이 투입되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경북 안동 백신산업클러스터에 들어선다. 코로나19 백신, 수두백신, 세포배양 독감백신 등 동물세포와 바이러스를 이용해 제조하는 백신개발 생산시스템이 구축된다.
미생물실증지원센터는 836억원이 투입돼 전남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조성된다. 폐렴백신, 자궁경부암백신 등 미생물을 이용해 생산·제조하는 백신 공정개발 및 생산을 지원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안동, 화순 두 지역의 백신실증지원센터 준공을 축하하며 기업들의 백신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여 우리나라 백신산업 육성에 중추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백신 개발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연구개발과 생산이 가능하도록 앞으로도 정부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센터는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에 맞는 임상용·상업용 백신 생산장비가 마련됐고, 생산시설 건축공사가 마무리돼 가동준비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생산 지원이 가능한 상태로, 백신 개발 기업들의 전임상 및 임상시료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엔 백신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