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0.6%, 'C-쇼크' 등 이유로 실적 목표 미달

절반 가까이는 역성장…'성장 역주행' 정도는 평균 30.2%

입력 : 2020-12-29 오전 8:41:2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인 이른바 ‘C-쇼크’ 등으로 인해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경영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전체 기업 절반 가까이는 실적이 지난해보다 역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33곳에 ‘2020 경영 실적 현황’을 설문해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0.6%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응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73.4%)이 대기업(59.1%)보다 목표 달성에 실패한 비율이 14.3%P 더 높았다.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가 83%(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시장 성장성이 정체 또는 후퇴함’(31.5%),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 불가’(25.5%), ‘유휴인력 및 인건비 부담 증대’(9.8%), ‘해외 수출 감소’(8.5%) 등이 있었다. 이들이 달성한 실적은 애초 계획 대비 58.5%로, 절반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었다.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침체됨에 따라 지난해에 따라 역성장한 기업도 절반에 근접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49.6%가 지난해보다 실적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50.6%)이 대기업(45.5%)보다 역성장했다는 응답이 5.1%P 높았다.
 
차이 없다는 답변은 22.2%였으며, 성장했다는 곳은 28.2%였다. 특히, 성장했다는 답변은 대기업(33.3%)이 중소기업(27%)보다 6.3%P 많아, 상대적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역성장한 기업은 적고, 성장한 기업이 많았다.
 
역성장한 기업들은 지난해 대비 실적이 평균 3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0%’(17.6%), ‘40%’(15.8%), ‘10%’(14.5%), ‘30%’(13.9%), ‘50% 이상’(11.5%)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43.9%가 내년 업황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34.5%로 ‘더 악화될 것’(21.6%)이라는 응답에 비해 다소 우세했다.
 
또 기업들은 C-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소비심리 회복’(69.1%,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해서 ‘공격적인 신규 판로개척, 마케팅’(28.2%), ‘법인세 감면, 유예 등 세제혜택’(26.1%), ‘우수 인재 채용’(20.1%), ‘R&D 등 경쟁력 강화’(13.2%), ‘공적자금 투입 등 내수 진작’(11.1%) 등을 들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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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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