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신축년 새해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한해가 돼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세 전환기일수록 초당적 의회외교가 중요하다"며 "여야가 국익을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민간근로자 정규직 전환 기념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자고도 제안했다. 박 의장은 "지난 8월,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은 '코로나19 극복 경제특위' 구성을 합의했다"며 "이미 세계 여러 나라 국회가 '코로나 특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도 '국회 코로나19 특위'를 신속히 구성해 국민 안전과 민생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짙게 배인 진영논리를 걷어내고 이념의 과잉을 털어내야 한다"며 "진영과 이념을 뛰어 넘어 국민의 삶의 질을 살펴야 한다. 실사구시의 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의장은 국민통합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의장은 "국가 중장기 미래 비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5년 임기인 행정부가 홀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5년 단임의 정부는 현안문제 해결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가 국가 미래에 대한 논의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국민통합위에서 갈라진 국민 여론을 녹여내는 국민통합의 용광로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