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거의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를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선 "진정성을 보이려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은 이달 중순 내 밝혀야 할 것 같다"며 "많은 고민을 했다.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를 내세운 안 대표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며 "합당을 전제로 한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 방식을 당원 투표가 아닌 100% 여론조사로 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위한 불가피한 룰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을 지켜 오신 당원 여러분께는 굉장히 죄송하지만, 현실적으로 안 대표와 꼭 같이 하자는 당의 강한 의지 표현과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단일화 여부 등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