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향후 1~2월까지 지표적으로 힘든 고용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기관도 올해 채용인원의 45% 이상을 상반기 내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코로나에 따른 고용충격으로 고용시장의 체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황에서 지난 해 연초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여성 등 취업취약계층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코로나 위기 이후 불평등·격차 확대 등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취약계층 고용지원에 대한 정책적 중요도가 매우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단기 고용충격 완화를 위해 고용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에 공공부문이 버팀목 역할 하도록 올해 계획된 직접일자리사업 80%(83만명), 사회서비스 일자리 44%(2만8000명)를 1분기 중 집중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공기관도 올해 채용인원의 45% 이상을 상반기 내 채용하고 2021년 2만2000명명 인턴 채용절차도 1월 중 신속 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유지지원금을 포함해 올해 일자리 예산중 집행관리대상 예산의 38%(5조1000억원)를 1분기 중 조기집행하고, 3월 종료 예정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연장도 검토한다.
청년, 여성 등 고용충격 집중계층의 노동시장 진입·복귀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적극 실행한다. 1분기 중 '청년고용 활성화방안', '포스트코로나 시대 여성일자리 확대방안'을 추가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창업벤처, 신산업, 빅(BIG)3산업, 규제혁파 등을 통해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하는 만큼 이에 총력을 기울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벤처기업은 지난 2019년 신규 고용창출 측면에서 4대 대기업의 약 5배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등 고용창출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증가세를 유지 중이므로 벤처창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9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