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위기극복과 성장복귀를 넘어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포스트코로나 원년이 되도록 2년 연속 해외수주 300억달러를 목표로 전략 경협국가를 선정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활로를 개척키로 했다. 또 새로운 디지털 통상환경에 대비해 미국 바이든 정부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검토하고,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국과의 FTA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 해외진출 투자 현황. 자료/기획재정부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리 기업 해외진출 신활로 개척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새 통상질서 변화에 선제적 대비를 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중국, 신남방, 북방 등 주요국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먼저 해외진출과 양자협력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올 상반기에 전략경협국가에 대한 맞춤형 진출전략을 마련하고, 미국 정부와는 디지털·그린, 첨단기술 등 5대 핵심분야 중심으로 양자협력을 강화한다. 해외수주는 2년 연속 300억달러를 초과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본·호주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CPTPP 참여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주의 약화로 메가 FTA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CPTPP의 발효로 아태지역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홍 부총리는 "메가 FTA 대응을 위해 국내 관련제도를 선제적 개선하고, FTA 네트워크를 전 세계 GDP의 90%까지 확대하는 비전 하에 올해 FTA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 경협국가를 선정하고, 해외 주요국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전략 경협국가는 경협 잠재력이 크고 우리 기업의 진출 수요가 높은 국가를 우선 고려해 선정한다. 정부는 전략 경협국가와 인프라, 도시개발, 친환경에너지, 보건의료 등 4대 핵심분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얀마 양곤 경협산단, 베트남 흥이엔성 산단, 연해주 산단, 창춘시 한중 국제협력시범구 등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거점도 확보하기로 했다.
이밖에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기후변화 대응 논의를 주도하고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을 타결하는 등 통상규범 강화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