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지난해 글로벌 음악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방탄소년단(BTS)이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언팩 2021에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BTS 마케팅을 토대로 젊은 세대 마음을 잡으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담겼다.
14일(미국 현지시간)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1에서는 스마트폰 '갤럭시S21'과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등이 최초 공개된다.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도 신제품이지만, 사전 예고된 대로 BTS가 이번 언팩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 2021을 예고하면서 BTS의 뒷모습을 담은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삼성전자는 BTS와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분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언팩에서 BTS가 일정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BTS와 협업을 통해 처음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과 '갤럭시 버즈 플러스 BTS 에디션'을 내놨다. BTS 멤버들을 상징하는 7개의 퍼플 하트가 디자인된 갤럭시 S20 플러스 BTS 에디션 패키지에는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는 BTS 멤버들의 스티커와 소장용 포토카드 등을 포함했다.
이후 BTS는 지난해 8월 열린 갤럭시 언팩에 처음 등장해 "갤럭시Z폴드2를 펼치면 크게 사용할 수 있고 접으면 휴대하기 간편하다"며 제품의 특징을 직접 설명하는가 하면 지난해 9월 갤럭시 팬 에디션(FE) 언팩에도 등장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1를 예고하면서 방탄소년단 뒷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BTS가 갤럭시S20을 비롯해 갤럭시Z폴드2, 갤럭시탭 등을 직접 사용하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고 갤럭시 시리즈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협업한 이후 BTS는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드 '핫 100' 1위에 오르는 등 서로 궁합이 잘 맞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빌보드가 음악 판매 데이터 제공 업체 MRC 데이터와 공동으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BTS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은 지난해 미국 앨범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BTS가 큰 인기를 누리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삼성 TV가 전시된 매장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매장 내 BTS와 가상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마케팅 관련해 추종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세계 곳곳의 소비자들이 삼성 TV의 앞선 기술력과 BTS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