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0주 연속 오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4구의 경우는 새해들어 오름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달 규제지역 확대 이후 4주째 상승폭이 감소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월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오르는 등 전주(0.06%) 대비 소폭 늘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 24일 0.01%를 기록한 후 상승폭이 20주 연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첫째주 0.03%, 둘째주 0.04%, 셋째주 0.05%, 넷째주 0.06%에 이어 지난주 0.06%까지 오름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부족 현상 등 이어지며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0.11%)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압구정·반포동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
송파구가 잠실동 정비사업 추진 단지와 상대적 저평가된 오금동 등 위주로 오르면서 0.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강남구(0.10%)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강동구(0.11%)는 고덕ㆍ암사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0%)는 원베일리 반포동 재건축을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목동신시가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양천구(0.07%)도 가격이 올랐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월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 주(0.06%) 대비 소폭 늘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강북권(0.06%)도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를 위주로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10%)는 공덕·도화·아현동 위주로, 동대문구(0.09%)는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용산구(0.08%)는 이촌·문배동을 위주로 올랐다.
경기(0.36%)도 양주(1.35%)와 의정부시(0.51%) 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역세권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고양시(0.88%)는 주거환경이 우수하거나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0.48%)는 서현·정자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남양주시(0.64%)와 파주시(0.63%)도 오름세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달 규제지역 확대 이후 4주째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해 12월 14일 0.38%를 기록한 후에는 12월 21일 0.37%, 12월 28일 0.33%, 1월 4일 0.28%, 1월 11일 0.25%를 기록 중이다.
시도별로는 울산(0.38%), 대전(0.36%), 부산(0.35%), 대구(0.33%), 강원(0.30%), 경북(0.28%), 세종(0.24%), 충남(0.23%), 제주(0.21%), 충북(0.18%), 경남(0.18%), 광주(0.13%), 전북(0.05%), 전남(0.01%) 순으로 높았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