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늦어도 이번 주 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포함해 4~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민주당 경선과 중기부 업무 일정 등을 고려해 20일까지 장관직을 수행한다. 박 장관의 후임에는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산업통상비서관을 역임한 강성천 차관의 내부 승진이 유력 거론된다.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리며, 일각에서는 당분간 강 차관이 장관직무를 대행하고 청와대가 정치인과 기업인 출신 외부인사 등을 복수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울러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과 문 장관은 지난 2019년 4월 임명돼 2년 가까이 근무했고, 김 장관은 같은 해 8월 임명됐다.
후임 장관 인사에는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공약을 감안해 여성이 대거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는다. 현재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후임이 모두 남성으로 교체됐고, 박영선 장관까지 물러나게 되는 상황에서 '30% 룰'을 지키기 위해선 최소한 2명 이상의 여성 장관이 발탁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문체부 장관에는 여성 언론인 출신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신임 해수부 장관에는 국내 최초 여성 조선공학 박사인 이연승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현권 전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취임 2년을 넘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교체설도 나온다. 그 후임에는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조정식 의원과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개각을 마무리하고 미뤄뒀던 청와대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문 대통령은 노영민 전 비서실장과 김종호 전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의는 일단 유보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김 실장의 후임에 이호승 경제수석을 승진 발탁하거나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의 등용 가능성이 언급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늦어도 이번 주 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포함해 4~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박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0년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