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생안정대책)10대 설 성수품, 1.4배 확대…설맞이 판촉 행사

청탁금지법 한시 완화 계기 활성화
소비쿠폰과 연계 판촉 행사…설선물 보내기 캠페인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 운영

입력 : 2021-01-20 오전 10:02:44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이 평시보다 1.4배 늘어난다. 또 청탁금지법 한시 완화를 계기로 소비 위축으로 상심이 큰 농업인의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 명절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소비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농축산물 소비쿠폰과 연계한 설맞이 판촉 행사가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20일 정부는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내놨다. 
 
우선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한다. 이에 오는 28일부터 2월 10일까지 2주간 총 9만3000톤 수준을 공급한다. 평시 10대 성수품 1일 공급량은 5232톤이었으나, 이 기간동안에는 1일 7232톤으로 늘린다. 
 
특히 배추·무는 한파 등에 대비해 비축 중인 물량을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소고기·돼지고기는 계획된 물량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농협·생산자단체, 유통업계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청탁금지법 한시 완화(10만원→20만원)를 계기로 소비 위축으로 상심이 큰 농업인의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 명절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소비활성화 대책이 추진된다. 
 
설 선물보내기 참여 유도를 위해 언론·방송 홍보를 실시하고, 명절 선물세트 판매시 안내 스티커 부착을 통해 소비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선물가액 변경내용도 안내한다. 
 
구체적으로 대형유통업체, 도매시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전통시장) 등에 배부, 가액상향 대상품목 중 국산 농축산물에 한해 부착한다.
 
지자체, 공공기관, 주요 경제단체 등도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각 지자체로부터 추천받은 지역 특산품, 식품명인제품 등 우수 농식품 340여개를 전자모음집으로 제작해 선물 구입시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홍보를 강화한다.  
 
학교급식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의 대체 판로 지원을 위해 친환경농산물을 10~30% 할인하는 판촉행사도 3월 말까지 추진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드리기 위해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00여개 유통망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을 통해 농축산물 소비쿠폰과 연계한 설맞이 판촉 행사를 추진한다.
 
올 설 명절부터는 전통시장 소비쿠폰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소비 활성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비자들의 성수품 구매시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명절 수요가 많고 최근 가격이 오른 계란은 배추, 무와 함께 농할갑시다 소비쿠폰 판촉행사를 앞당겨 1월 15일부터 우선적으로 할인판매 중이다.  
 
농·축협, 산림조합 등 생산자단체도 농축산물 판촉행사에 적극 동참한다. 농협은 배추·무, 사과·배 등 성수품을 시중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한편 사과·배 알뜰선물세트(5만세트)도 구성해 하나로마트·농협몰 등에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이와함께 설 성수품 유통시기를 틈탄 농산물 부정유통 행위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부정 유통행위 감시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50개반 2000여명으로 구성된 단속반과 19개반 75명으로 구성된 사이버단속반이 이를 담당한다. 
 
중점 관리품목, 국민 다소비 품목 등 부정유통 개연성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공휴일·야간 등 취약시간대와 온라인 통신판매를 집중 단속한다. 대상은 소·돼지·닭 등 육류, 사과·배 등 과일류, 쌀, 나물류, 한과, 곶감, 버섯류 등이다. 
 
설 성수기 축산물 작업장의 위생관리를 위해 소비자단체와 함께 소·돼지 등 도축장 특별 위생감시도 시행한다.
 
농식품부는 1월 21일부터 2월 10일까지 3주간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민·관 합동으로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주요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산림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관측본부 등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로 꾸려졌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다같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국민 모두가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데 작은 힘이나마 더할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농식품부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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