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시스템·인공지능 반도체, 미래차 등 산업혁신 인재 2만3000명 양성을 목표로 올해 약 24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학 교육과정과 연계해 신산업 분야별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4개 분야 산업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총 2444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예산을 46% 늘린 것이다. 신산업 육성과 제조업 디지털 전환 등 선도형 산업구조로 나아가기 위해 핵심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산업부의 정책기조가 반영됐다.
정부는 먼저 시스템·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BIG 3 신산업 분야에 지난해 보다 57% 증가한 495억9000만원을 투자한다.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스템·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 83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또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석·박사 교육과정을 59억4000만원 규모로 신설하고, 90% 이상 수입에 의존중인 전력반도체 분야에도 24억원을 투입,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한다.
학부생을 대상으로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 기업수요에 기반한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에 반도체 기업이 전액 장학금, 인턴십·실습, 취업 등을 지원하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도 신설해 연 150명의 학사 인력을 키울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시스템·인공지능 반도체, 미래차 등 산업혁신 인재 2만3000명 양성을 목표로 올해 총 2444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반도체 패브리케이티드 웨이퍼의 모습. 사진/뉴시스
코로나19를 계기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 분야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의약품, 의료기기, 데이터 기반 진단, 화이트 바이오 등 바이오 융합 산업의 경우 석·박사 교육과정을 14억9000만원 규모로 신설한다. 또 생산·품질관리,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위해 GMP(우수 바이오제품의 제조 및 품질기준) 제조 시설을 활용한 구직자 대상 단기교육을 기존 30억2000만원에서 59억6000만원 규모로 확대한다.
미래차 분야는 전년대비 75% 증액한 105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친환경차 부품산업의 경우 16억6000만원을 투입해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60억5000만원 규모로 지속 지원한다.
주력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올해 1002억8000만원을 투입, 지난해(538억2000만원) 대비 예산을 86.3% 추가 투입한다.
디지털 뉴딜 분야는 전년(356억4000만원) 대비 100.3% 증가한 71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제조업 디지털 전환, 주력산업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융합, 스마트 산단 확산 등 디지털 뉴딜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나선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내 임원급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15억원 규모로 5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전환을 이행할 기술인력의 경우 5개 산업 분야에 산업-AI 융합교육 과정을 1250명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D.N.A 분야는 ‘AI·로봇·인간·기계 협업’, ‘데이터분석기반 전자제조’ 석·박사 과정을 신설하는 등 총 12개 분야에 298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스마트 산단의 경우 산단 내 대학을 통해 특화 업종 교육을 기존 147억원에서 350억원 규모로 확대해 지역 산업 특화 인재를 연 2070명씩 배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도 전년 대비 60% 늘린 289억원을 지원한다. 재직·퇴직자를 대상으로 기술역량 강화교육을 신설해 연 1100명의 실무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그린뉴딜·탄소중립 등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452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