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등을 중심으로 등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1년 업무계획'에서 "올해는 더 많은 학생이 대면수업을 받도록 등교수업을 확대하겠다"며 "특히 학생 발달 단계상 대면수업의 효과가 높고 전문가의 지원이 더욱 필요한 유아나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의 학생은 우선 등교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등교수업 확대를 위해 학교 현장 방역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모든 학년, 모든 학생이 전면 등교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지역사회의 감염위험 정도나 국민의 백신 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안정적인 방역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과제는 과밀학급 해소다. 주요 과밀학급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의 신증설이나 통합구역 조정 등을 통해 학생 배치 계획을 재수립한다는 것이다. 초등 저학년 중에 학급당 30명 이상이 밀집된 과밀학급 약 2300개에 대해서는 기간제 교사 인력 약 2000명을 추가 배치해 협력교사를 운영하거나 학급을 증설하는 방안 등을 통해서 학습 격차를 완화하고 방역상의 안전을 확보하는 계획이다. 소그룹 활동, 즉각적인 보충지도 등 기초학력 향상을 집중 지원한다.
또 학생 1명당 마스크 5매, 교실당 손소독제 3개 이상 등 방역 물품 비축하고 관계기관 핫라인 유지, 24시간 대응상황반을 가동한다. 개학 전 방역 물품·인력 점검 및 자가진단을 재개하고 개학 후 1~2주 특별 모니터링 기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아,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학급 등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게 된다. 방과후 과정 학급을 500개 신설하고 아침, 저녁, 온종일 등 시간대를 다양화한다. 오는 9월 지자체-학교 협력돌봄 정책인 학교돌봄터 사업을 도입하고, 기존 초등돌봄교실과 마음돌봄기관은 각각 700실과 495곳 확충한다. 돌봄 대상 초등학생만 45만9000명이다. 장애학생을 위해서는 학교 내 돌봄과 함께, 대학 및 방과후 활동 제공기관과 연계한 교육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 원격수업 또는 등교-원격수업 병행시 학생-교사 간 소통을 강화한다. 실시간 수업, 조·종례 등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다음달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에 화상수업 서비스를 전면 개통한다.
원격수업에 맞게 교육과정 및 평가 등을 운영하도록 규제를 혁신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교육 현장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원격교육 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 이번 1학기부터는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전 교과에 대해 학생이 수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통한 평가 실시가 가능해진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