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무증상자 비율 증가에 긴장하고 있다. 설 대목을 기대하는 재래시장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장보기를 권고하고 있다.
1일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 19 확진자는 10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2주 전인 1월17~23일 일평균 확진자 수인 125.1명보다 지난주 1월24~30일 115.1명으로 감소했으나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2주 전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는 전체의 25.9%였으나 지난주 28.5%로 늘었다. 무증상자의 비율도 2주 전 전체의 31.6%에서 지난주 40.4%로 급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 통제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역 내 감염이 모르는 상태에서 퍼질 수 있고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시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통상 설·추석 등 명절 대목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이용 등의 홍보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누그러들지 않자 비대면 온라인 장보기를 권고하기 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온라인을 통해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온라인 장보기를 하면 10% 할인 혜택이 있다"며 "재래시장도 살리고 안전한 장보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대면·방문쇼핑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전통시장의 온라인 시장 진입을 체계적으로 도왔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젊은 소비층의 소비 트랜드 변화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다.
지난해 말까지 총 65개의 시장이 '온라인 장보기'에 참여했다. '온라인 장보기'는 시장 내 각 상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직접 장을 보듯 온라인 쇼핑 '장바구니'에 담으면 최소 2시간~당일 중 장본 상품을 모두 모아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전통적인 쇼핑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도 언택트시대에 맞춰 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성과를 철저하게 분석해 지원대상 및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