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9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4일 바이오젠(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마케팅 파트너)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7억9550만달러(약 86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해당 품목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과 심화된 시장 경쟁을 보인 유럽 상황에도 불구, 공급 안정성 바탕으로 판매량을 지속 확대했다. 주력 품목인 '베네팔리(엔브렐 시밀러)'는 4억8160만달러(약 524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분기 평균 1억달러가 넘는 꾸준한 매출로 유럽 내 시장점유율 40% 이상의 점유율을 이어갔다.
5종의 제품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임랄디(휴미라 시밀러)'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억1630만달러(약 23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경쟁 품목 가운데 점유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임랄디를 비롯한 시밀러들 선전에 오리지널 품목인 휴미라의 매출(미국 제외)은 전년 대비 13.6% 줄어들었다. 이밖에 '플릭사비(레미케이드 시밀러)'는 전년 대비 매출을 43.8%나 끌어올리며 9790만달러(약 1070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지속적인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