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타인(설+발렌타인 데이)을 테마로 한 갤러리아백화점 설 선물세트.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밸런타인데이와 설 연휴가 겹치면서 유통업계는 가족과 연인을 타깃으로 품목을 확대하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편의점 업계 등에서는 설 명절과 밸런타인데이를 동시에 겨냥한 선물세트를 출시해 소비자를 공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설렌타인(설+밸런타인 데이)을 테마로 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갤러리아는 밸런타인 데이를 상징하는 하트 모양의 상자에 설 선물세트를 담았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설렌다우(牛) 기프트’가 있다. 하트 모양 상자에 한우(살치살/채끝 각 0.25kg)를 담은 상품으로 명품관에서만 한정으로 판매 중이며 가격은 12만원이다. 이 외에도 △프랑스 초콜릿 ‘샤퐁’과 달콤한 와인으로 구성된 ‘샤퐁 1· 2호 세트’ △애플망고와 와인으로 구성된 발렌타인 설렘 세트와 발렌타인 러블리 세트 △샤인머스캇과 와인으로 구성된 발렌타인 로맨틱 세트 등이 있다.
편의점 업계도 콜라보를 한 이색 상품 출시와 함께 상품 구색도 대거 늘렸다. CU는 올해 설 연휴 이후 바로 이어지는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해피선데이’ 콘셉트로 말표 구두약 초콜릿, 서울랜드 지구별 콜라보 상품을 비롯해 BIG 레트로 & Small 토이, mmm! 와인, 반려동물 전용 상품 등 총 100여 가지 상품을 준비했다.
GS25 매장에서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반의반값 택배를 통해 접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GS25 제공
GS25는 올해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과 겹치는 만큼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배달 및 배송 서비스와 사전 프로모션을 확대해 매출 활성화에 나선다. GS25는 오는 9일까지 반값택배를 50% 할인하는 ‘반의반값택배’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5일까지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초콜릿과 젤리 35종 주문 시 최대 4000원이 할인된다.
세븐일레븐은 연인을 비롯한 가족, 친구 등에게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색 콜라보 상품들을 대거 내놨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시멘트 브랜드 '천마표'와 레트로 콘셉트의 상품으로 천마표시멘트팝콘과 인기 초콜릿 상품들을 한데 담아 ‘천마표 기획세트(7000원)’로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 대표 히어로 ‘로보트 태권브이(V)’와 미국 애니메이션 인기 캐릭터인 ‘미니언즈’를 활용해 초콜릿을 비롯해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인기 과자, 젤리, 디저트 등을 풍성하게 담았다.
특히 올해는 편의점 와인의 인기가 커진 만큼 밸런타인데이에 맞는 와인 선물세트도 함께 마련했다.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1+1, 2+1 행사 상품 구색을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늘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설 연휴와 겹쳐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보내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상권 중심으로 기존 초콜릿 상품들을 비롯해 이색 콜라보 상품, 와인 구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