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백신 2300만명분 추가 확보, 총 7900만명분 도입 확정"

화이자 50만명분 3월말 공급·300만명분 2분기 도입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 도입 확정…2분기 접종
"확실한 안정세 달성해야…3월 거리두기 체계 개편"

입력 : 2021-02-16 오전 10:01:5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2300만명분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기존 5600만명분에 더해 총 79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동안 정부는 11월말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을 최대한 조기에 도입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백신 추가 도입 확정을 밝혔다.
 
정 총리는 "당초 하반기에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화이자 백신 중 일정 물량을 앞당기는 한편 상반기에 추가로 도입 가능한 물량을 협의해 왔다"며 "그 결과 하반기 도입예정 물량에서 100만회분, 즉 50만명분을 3월 말에 앞당겨 공급받고 추가로 600만회분 300만명분의 백신을 2분기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화이자 백신은 2분기에만 총 700만회분, 350만명분의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의 도입을 확정하고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정 총리는 "잠시 후 정부를 대표해 질병관리청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구매계약을 체결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우리 기업이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공장에서 직접 백신을 생산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순수 국산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부터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역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며 "2주간 사회적 실천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해야만 3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개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설 연휴의 여파가 먼저 걱정된다. '자율'에만 방점을 두지 말고, '책임'에도 무게를 두고 행동할 때"라고 피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총 79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정 총리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조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