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른 가운데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8(2015=100)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월(1.5%)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 0.1% 반등한 뒤 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0.8% 올라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7.8%), 축산물(11.8%), 수산물(1.2%) 모두 올라 전월대비 7.9%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호박(63.7%)·파(53%)·닭고기(42.8%)·달걀(34.0%)·양파(29.5%)·조기(33.6%)·우럭(47.8%)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전월대비 1.0% 올랐다. 경유(9.7%), 휘발유(7.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8.1% 상승했고, 화학제품은 1.0%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에 따른 농산물 출하량 감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살처분 등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올랐다"며 "유가, 농식품, 원자재 등의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물가는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8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사진은 재래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