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비즈파크'를 조성한다. 비즈파크를 통해 민관 역량을 결집시키는 등 혁신도시의 자립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비즈파크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한 혁신도시 업무계획을 23일 밝혔다. 비즈파크란 각종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지원하는 혁신도시 내 거점 공간을 말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총 153곳이다. 지난해 8000호의 공동주택이 추가 공급되면서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1만9303명 늘어난 22만4000명을 기록했다.
혁신도시 내 기업지원도 작년 한 해 238개 늘어나는 등 현재까지 총 1663개의 기업이 터를 잡았다.
지역 내 인재채용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역인재 의무 채용기관은 21곳 추가돼 130개 이전 공공기관에서만 총 1517명의 지역인재를 신규 채용했다. 지역인재 채용비율도 28.6%를 기록해 당초 목표치인 24%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대전·충청권 광역화에 따라 대전·세종·충남·충북 소재 대학·고등학교 졸업생은 권역 내에서 지역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과 산·학·연 클러스터 활용도를 더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부터 혁신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자생적 발전을 견인할 혁신 클러스터를 활성화한다. 클러스터 활용도가 낮은 지역은 단지규모로 기업 공간, 공공지원시설, 일자리 연계 주택 등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혁신도시형 도시첨단산업단지 비즈파크를 조성한다.
기업에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도록 비즈파크 내 저렴한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양한 특구제도 결합, 기업지원 프로그램도 우선 적용하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또 지역균형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10대 협업사업에 올해 485억원을 투입한다. 그린에너지 캠퍼스 구축. 스마트물류 거점도시 육성, 산학연 클러스터 선도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올해 모든 혁신도시에 문화·체육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혁신센터를 착공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만 9세 이하 인구비율이 전국평균의 2배 이상인 젊은 도시의 특성을 고려할 때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추진하는 어린이 특화 사회기반시설 사업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혁신도시 주요현황.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