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음식서비스,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 생활용품 등의 거래 증가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억623원으로 1년 전보다 2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시작으로 석달 연속 15조원을 웃돌았다.
전체 소매판매액(39조7501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사상 최고 였던 전월(30.1%)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서비스, 음·식료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배달음식, 간편조리식 등의 거래 증가로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이 각 90.3%, 53.1% 증가했다.
가정 내 생활 증가로 생활·주방가전 증가와 휴대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도 전년보다 65.3% 증가했다. 화장실, 세제 등 생필품 거래 증가로 생활용품도 34.4% 증가했다.
서비스거래액은 3조1721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배달음식 등 증가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90.3% 늘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부활동 자제로 문화 및 레저서비스(79.6%), 여행 및 교통서비스(-68.2%) 등이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29.2% 증가한 10조61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에 10조원을 넘긴 이래 석 달째 10조원을 웃돈 셈이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0.5%로 전년 동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음식서비스(96.6%), e쿠폰서비스(87.2%), 여행 및 교통서비스(81.4%) 등에서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았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11조141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6% 증가했으나 온·오프라인병행몰 거래액은 3조921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