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로 음식 거래 시장이 ‘집콕 엄지족’의 모바일 쇼핑으로 재편되고 있다. 배달앱 등 모바일 통한 음식서비스는 지난달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백화점 매출은 연간 17% 가량 떨어지는 등 오프라인 쇼핑 불황이 커지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모바일 쇼핑 중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196억원으로 전년 동월(9885억원) 대비 114%(1조1311억원) 급증했다. 12월만 놓고 보면 모바일 음식서비스 거래량이 1년만에 약 2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지난해 12월 모바일 농축수산물 쇼핑도 4664억원으로 전년 동월(2276억원) 대비 약 2배(104%) 이상 급증했다. 이에 모바일 식품 거래액도 1조9450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662억원) 대비 82.4%(8789억원) 늘었다. 모바일을 통한 음식 관련 거래 양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모바일 쇼핑 중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196억원으로 전년 동월(9885억원) 대비 114%(1조1311억원) 늘면서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진은 택배 우편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배달앱 관련 시장도 해를 거듭할 수록 배로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은 2017년 2조4760억원, 2018년 4조9890억원, 2019년 9조2950억원을 기록해 매년 약 2배씩 늘고 있다. 모바일 음식서비스 거래 규모가 대폭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에도 배달앱 시장은 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108조6883억원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다. 이에 모바일 쇼핑이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4%로 전년(64.5%)보다 약 2.9%포인트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식품 관련 매출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자제·다중이용시설 기피로 대폭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식품 매출이 17.1%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 기피 분위기에 따라 대형마트, 준대규모점포 식품관련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도 지난해 식품 매출이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즉석 식품의 경우 7.0%가 감소했다. 준대규모점포(SSM)는 3.9% 줄었다. 농수축산(-5.0%), 가공식품(-3.9%), 신선·조리 식품(-1.9%) 등 매출이 일제히 떨어졌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