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수목 드라마 ‘마우스’에서 이승기와 이희준, 권화운이 2회부터 본격 등장, 서슬퍼런 ‘인간헌터 추적극’의 섬뜩한 서막을 올렸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마우스’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9%, 최고 5.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5%를 나타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4%, 최고 3.9%, 전국 평균 2.7%, 최고 3.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재훈(김강훈 분)이 무진시 일가족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고, “아무것도 못 봤다”는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간이 흘러 현재의 시점이 펼쳐졌다. 그리고 “나는 결국 살인마가 되었다”는 프레데터의 고백과 함께 복싱 체육관 살인사건에 이어 유흥업소 종업원 살인 사건 등 끔찍한 살인 범죄가 연일 속출했던 상황.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는 종업원 사체가 최종적으로 발견된 현장에 나타나 “체육관 관장 살해범의 소행이 확실하다”는 인터뷰로 세상을 발칵 뒤집었고, 어둠 속 모습을 숨긴 프레데터는 고무치의 인터뷰 내용을 조용히 지켜보는 모습으로 소름을 돋게 했다.
고무치는 자신의 부모님을 살해한 헤드헌터 한서준(안재욱 분)을 보기 위해 무진 구치소를 찾았다. 한서준은 “살인범 죽이고 이리 들어와 내 목 따겠다고 큰 소리 뻥뻥 치지 않았냐”고 도발했다. 고무치는 “니가 내 눈앞에서 그랬듯 나도 니 자식 보는 앞에서 해줘야 되지 않겠어?”라며 한서준의 아이가 살아있음을 언급했고, 지금껏 아내 성지은(김정난 분)이 자신의 아이를 죽였다고 생각했던 한서준은 희열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시사교양PD 최홍주(경수진 분)는 체육관 관장이 앞서 헤드헌터에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의 유가족이라는 점에 의구심을 품고, 고무치를 찾아가 두 사건의 피해자를 죽인 범인이 같다고 말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고무치는 최홍주에게 두 명의 피해자가 모두 죽기 전 손가락 하나가 세워져 있었고, 손가락 끝이 주변의 십자가를 가리키고 있다는 공통점을 언급했다. 또한 범인이 관장을 죽기 직전까지 심하게 구타했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성경 구절을 읽게 한 정황을 추리해, 관장이 한 어떤 일을 잔혹하게 되갚아준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 가운데 정바름(이승기 분)은 구치소 재소자를 위한 깜짝 콘서트를 펼치던 중, 무진 구치소 교도관인 친구 나치국(이서준 분)이 피투성이가 된 채 알몸으로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쓰러진 나치국을 구해 혼비백산해 병원으로 달려간 정바름은 응급실 레지던트 성요한(권화운 분)을 마주했고, 성요한은 나치국을 해한 범인이 한서준을 추종하는 재소자의 소행이라는 것을 몰래 엿듣는 의아한 행동으로 궁금증을 일으켰다.
그 사이, 또다시 프레데터의 타깃이 된 노숙자의 시신 역시 중지가 꺾여 십자가 불빛을 가리킨 공통점을 드러냈고,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살인 본능을 멈추지 못하고 무해한 사람들을 사냥하는 프레데터의 폭주에 결국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더욱이 피해자는 관장이 죽은 누나에게서 선물 받은 글러브, 종업원이 딸에게서 받은 반지, 노숙자의 운동화, 그리고 나치국의 시계까지 줄줄이 매달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모두를 아연실색케 했던 터. 걷잡을 수 없는 프레데터의 도발에 당황한 고무치를 비웃듯, 프레데터는 비닐하우스 지붕에 ‘고무치 형사님의 추리력에 경의를! 부디 준비한 선물이 맘에 들길’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하면 오봉이(박주현 분)는 비 오는 밤 혼자 다리를 건너다 주저 앉아버리고, 성폭행범의 출소 뉴스를 듣고 패닉 상태에서 벌벌 떠는 등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과거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한서준은 끝내 성요한을 구치소로 불러 마주했고, “궁금했다. 내 아들이 어떻게 자랐는지”라는 말과 함께 의미심장한 미소를 드리워 또 다른 호기심을 일으켰던 터.
끝으로 정바름과 성요한이 병원 로비에서 극과 극 온도를 품은 채 서로를 마주한 모습 위로, ‘엄마가 말했다. 괴물 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나 말고 하나 더 있다고. 그 아인 어떻게 됐을까? 나와 같은 프레데터가 되었을까, 나와 다른 보통의 인간이 되었을까.’라고 의문을 품은 ‘프레데터의 독백’ 엔딩이 펼쳐져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마우스;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