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포스코(005490)그룹이 신 모빌리티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인 '이 오토포스(e Autopos'를 론칭한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양산체제 구축과 생산 확대에 나섰다.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회사가 전기차 구동모터코아에 이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이다. 분리판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스택은 수백 개의 단위 셀(cell)을 적층해 조립한 것으로 각 단위셀은 연료극과 공기극으로 구성된다. 분리판은 연료극에 수소·공기극에는 산소를 공급하는 채널 역할을 하며 스택을 구성하는 단위 셀 사이의 지지대 기능도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생산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Poss470FC'는 포스코의 고전도 스테인리스강으로 타소재 대비 △내식성 △전도성 △내구성 △균일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질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SPS의 표면처리와 정밀 극박 압연 기술력으로 탄생한 Poss470FC는 0.1mm의 얇은 두께다. 또 도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유해 물질을 피할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도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06년부터 포스코기술연구원을 통해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개발을 추진했으며 포스코 고유강재인 Poss470FC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 포스코SPS에서 분리판용 극박재 생산을 시작했다.
포스코SPS가 개발한 수소전기차용 분리판용 소재 'Poss470FC'.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SPS 생산하고 있는 분리막은 수소 전기차는 물론 드론용 수소연료전지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로봇·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산이 기대된다.
현재 포스코SPS의 생산능력은 1400톤으로 이는 수소전기차 3만50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에 해당하며 앞으로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약 1만톤 수준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2940조원, 수소전기차량 보급대수는 승용차 4억대, 트럭·버스 2000만대에 이른다. 그린뉴딜 프로젝트 추진으로 사업용 수소전기차 보조금, 수소생산기지 등의 인프라 보급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선박·항공·발전소 등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향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는 신규 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구동모터코아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향후 수소전기차 부품 시장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이어가며 포스코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해익 포스코SPS STS사업실장은 "향후 수소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확대됨에 따라 Poss470FC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스코SPS만의 정밀 극박 압연 기술력으로 수소전기차 부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