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선출직 공직자의 토지거래 내역을 정밀조사하고 투기자가 나올 경우 '영구제명'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단히 엄중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끝까지 철저하게 파헤치고 가장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관점"이라며 "정부 조치 이상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각오로 여러 대책들을 세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민주당은 당 윤리감찰단(단장 최기상)을 통해 당 관계자들의 3기 신도시 지역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전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윤리감찰단은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보좌진의 3기 신도시 지역 부동산 보유 현황 협조 요청의 건' 공문을 각 의원실에 돌렸다.
국회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보좌진은 본인 및 배우자가 신고 대상이다. 오늘 10일까지 보유 현황을 회신받고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대변인은 "의혹을 받고 있는 투기자가 나온다면 당에서 호적을 판다는 각오로 영구제명 등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절대 무관용의 원칙 하에서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 밝힐 내용이 있다면 빨리 신고하란 것이고, 윤리감찰단은 자체 조사를 진행한다"면서 "빠르면 이번 주 내 1차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주장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자진사퇴에 대해선 "국토부가 보호본능이 발동돼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선출직 공직자의 3기 신도시 토지거래 내역을 정밀조사하고 투기자가 나올 경우 ‘영구제명’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당 시흥시의원들이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