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300명에 대한 전수조사와 관련해 "명분없는 셀프조사 주장으로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다.
16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수조사는 정치 유불리를 떠나 국회가 투기 근절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은 300명 전수조사에 대해 해보자고 했고, 대변인도 동의서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원내대변가 나쁜 의도라며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며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국회의원 전수조사가 산으로 가고 있는 국민의힘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전수조사가 이렇게 좌고우면 갈팡질팡 할 일이 아니다"라며 "간단하게 결정하면 바로 추진 할 수 있는 사안이다.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전수조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명분없는 셀프조사 주장으로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기근절에 솔선수범한다는 자세로 투기 근절에 대해 명확하게 답해달라. 민주당은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제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직계 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도 시행하자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응답해달라"고 주문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친인척의 내곡동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실제 지정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오세훈 시장이 재임 중이던 2009년 11월 개발이 확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오 후보는 시장 재임 당시 셀프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간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스는 내 것이 아니라고 한 MB(이명박)와 내곡동 개발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 거라고 말한 오 후보는 거짓말과 교묘한 사익추구로 국민을 우롱하는것이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거짓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소유현황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