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송강·박인환, 사람 냄새 가득 휴먼 드라마(종합)

입력 : 2021-03-16 오후 3:55:0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새 월화 드라마 나빌레라가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 범람 속에서 잔잔한 서사 속 깊은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나빌레라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2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한동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가 참석했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 듀오 청춘 기록 드라마다. 드라마는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웹툰나빌레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한 감독은 모든 작품에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빠르고 자극적인 작품만의 쾌감이 있다. 반대로 우리처럼 서서히 감정을 쌓아가는 작품은 후반부에 큰 감동과 여운을 안겨준다물론 작품의 성적도 중요하고 경쟁도 중요하다. 다만 이 작품이 이 시기에 꼭 하나쯤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인환은 극중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 든 은퇴한 우편배달원 덕출 역을 맡았다. 송강은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으로 분했다. 나문희는 극중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다 큰 자식들을 아직도 살뜰히 챙기는 덕출의 아내 해남을 연기한다. 덕출의 손녀 은호 역은 홍승희가 열연을 펼친다.
 
무엇보다 박인환은 이번 작품을 통해 30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미니 시리즈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건 처음이다. 우리 나이가 되면 주연에서 한 발 떨어져 누군가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역할을 맡는다이렇게 큰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 연배의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꿈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인환은 덕출은 일흔 살이 넘어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발레라는 꿈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원작 웹툰을 감동적으로 봤다제안을 받았을 때 무조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발레를 해야 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박인환은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연기를 해보고 싶겠냐 싶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선배인 박인환과 사제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송강은 대선배님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촬영 당일 편하게 해주셔서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고 밝혔다. 발레리노 역할을 위해서 그는 선이 중요할 것 같아서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촬영 전 6개월 정도 발레를 배웠다고난도 동작을 보여주기 보다 선, 시선 처리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발레를 배우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찾기도 했고 밝혔다.
 
나문희는 나빌레라작품에 대해 이 작품을 하면서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시청자들도 그 선물을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인환과 여러 차례 부부 호흡을 맞춘 나문희는 촬영하면서 부부로 생각하고 촬영했다. 남편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아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박인환은 호흡이라고 할 것도 없다. 말도 필요 없고 눈빛만 보면 안다고 했다.
 
홍승희는 대선배들 사이에서 또래 연기자인 송강이 많은 의지가 됐다고 했다. 그는 현장이 워낙 따뜻하고 좋았다. 현장에 또래가 많지 않아서 또래 배우인 송강 배우가 편안함을 줬다마음 한 쪽에 편안함을 안겨 주는 동료 배우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빌레라는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나빌레라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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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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