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주력 사업의 성장 동력 약화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주력 타이틀 게임을 뒷받침할 신작이 등장하지 못하고, 기존 서비스 게임의 영향력도 줄면서 실적이 하향 흐름에 놓였다는 분석입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4년 4분기부터 분기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손실 15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연간 영업손실 415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유력합니다.
매출도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지난 2023년 7258억원, 2024년 6272억원으로 하락세입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사업 매출은 2023년 6859억원에서 2024년 5942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3415억원에 그쳐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 매출은 약 47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중심에는 모바일 게임 사업이 자리합니다. 지난해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의 78.5%로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중심 구조가 고착화된 상태입니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국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의 경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키에이지 워'도 출시 이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성장세는 둔화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근본 원인으로 신작 부재를 지목합니다. '오딘' 이후 이렇다 할 대형 히트작이 등장하지 않고 있고, 후속 타이틀도 기존 매출을 대체할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퍼블리싱 중심 전략이 강화되면서 자체 개발 IP 비중이 낮아지고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사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파이프라인은 다수 확보돼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을 비롯해 9종 신작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성공 여부가 추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퍼블리싱과 모바일 중심에서 PC,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전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랫동안 신작을 성공시키지 못해 기대치가 낮지만, 올해에는 공들인 작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오딘 다음으로 내놓는 오딘Q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하반기 신작에 대한 기대치가 적어, 오히려 흥행에 성공하면 (카카오게임즈의) 반등 효과도 강력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공식 이미지. (자료=카카오게임즈)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