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주력모델에 부품 공급
- 수소 연료전지 운전장치 연구개발 진행
- 미국공장서 C세그먼트 생산시 물량증대 효과
- 올해 예상매출 3900억원..전년비 4.6% 증가
- 글로벌 차판매 증가세 둔화 부담
- 현주가 PER 7배 안팎..여전히 저평가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요?
오늘은 세종공업(033530)입니다. 세종공업은 1976년에 설립됐고요. 흔히들 머플러라고 하는 자동차 소음기와 배기가스 정화장치, 컨버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협력회삽니다.
현대차그룹 해외공장 동반진출..두터운 협력관계
- 현대차(005380)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이 참 많은데요, 세종공업은 현대차와의 협력관계가 어느정도 긴밀한가요?
우선 현대차그룹의 대부분의 해외공장에 현대차와 같이 동반진출해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 2곳, 중국에도 2곳, 그리고 유럽 공략전진기지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각각 공장이 있고요, 러시아와 브라질에도 공장이 있습니다.
세종공업은 현대차가 주력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중국에 똑같이 현지 생산공장이 있습니다. 특히 세종공업과 함께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대표적인 협력사인 평화정공이나 성우하이텍 등은 미국에 동반진출하지 않은 반면은 세종공업은 함께 미국에 진출했죠. 또 인도와 러시아에도 현대차와 함께 현지법인이 있는 등 협력관계가 특히 긴밀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차그룹 대부분 주요차종에 부품 공급
또하나의 긴밀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는게 세종공업의 부품들이 어떤 차종에, 얼마나 많이 장착되느냐의 여부인데 세종공업의 머플러와 컨버터는 소형차 클릭과 베르나, 아반떼, 에쿠스, 에쿠스 쿠페, 유럽전략차종인 i30 등에 들어갑니다. SUV 중에서도 투산과 스포티지에 장착되는 등 현대기아차의 주력차종에는 대부분 세종공업의 부품이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출추이 최근 꾸준한 증가세
- 세종공업의 매출추이는 어떤 가요?
꾸준한 증가세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연매출이 3500억에서 4000억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인데 증가세는 뚜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8초반과 2009년 초반에 걸쳐 약간의 매출 감소가 있기는 했지만 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원인으로 이후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가상승세 지속..2년새 5배 가까이 올라
- 주가 동향은 어떻습니까?
2008년 후반기에 경기침체로 주가가 5000원선 밑으로 빠진 적이 있는데 그때가 가장 최저가였습니다. 이후 주가가 폭발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현재주가는 만3000원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는데요. 주가가 가장 낮았던 지난 2008년 10월28일 2665원에 비하면
무려 5배 이상 급등한 셈입니다.
주가수익비율 동종업계 비해 낮아
- 2년이 조금 안된 기간에 주가가 5배가 올랐다면 너무 오른 것이 아닌가요? 지금 투자하기엔 위험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요.
주가 추이만 보자면 급등한건 사실이고요. 추격매수에 대한 부담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동종업계 주가수익비율을 비교해보면 세종공업의 주가는 아직도 저평가 상태입니다. 대표적으로 현대모비스의 주가수익비율이 12배에 가깝고요, 만도나 한라
공조 등 주요부품사들의 경우도 12배~18배에 이릅니다.
하지만 세종공업은 아직 7배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 소형차 시장추가 진출..매출 확대 가능성
- 주가수익비율 외에 앞으로 예상되는 호재가 있다면요.
무엇보다 해외시장 판매가 계속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다음달에 현대차에서 아반떼 후속모델이 출시됩니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미국시장에 새롭게 진출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만약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함께 미국시장에 동반진출해 있는 세종공업의 매출 역시 획기적으로 늘 수 있습니다. 아반떼가 미국에 진출한다는 의미는 현대차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쏘나타와 제네시스, 에쿠스 등 대형 럭셔리 차종외에 준중형 실용모델로 소형시장을 새롭게 노크한다는 의미인데요. 세종공업으로서는 또하나의 판매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내수와 수출 비중은 어떻습니까
세종공업은 수출 비중이 높습니다. 내수비율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수출 비중이 70%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환율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습니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 사업계획을 짤 때 기준환율을 1100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지금 환율이 1200원 선이니까 아직 위험수위에 이른 것은 아니고요.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환율이 낮아진 만큼 일정부분 영업이익 감소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해외법인의 지분법 이익증가 등으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해외 자동차 시장 동향 잘 살펴야
- 현재로선 긍정적인데 투자자들이 주의해야할 점이 있지요?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 실적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는 세종공업은 현대차의 실적과 자동차 경기 동향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글로벌 자동차 경기의 회복세가 최근 몇달간 주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최근 석달간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5월에 비해 판매가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미국 역시 전반적인 소비 위축현상이 나타나면서 자동차 판매 역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판매량은 5월에 비해 12% 이상 빠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나아지고 있지만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눈여겨 봐야할
듯 합니다.
유럽은 상황이 더 나빠서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인 독일 경우 판매감소폭이 전년동기 대비 32%에 이릅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약 20% 가량의 판매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의 최근 하락세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세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란 반응입니다. 최근 몇달간은 판매가 줄고 있지만 큰 흐름으로 봤을때는 일시 조정국면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특수를 누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으로 조정에 의한 손실도 가장 직접적으로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점 유의할 필요가 있고요. 이 문제는 세종공업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자동차주를 판단할때 따로 신경써서 살펴봐야 할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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