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세훈 후보가 47 보궐선거 범야권 주자로 결정된 데 대해 '상식이 통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야권 전체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단이 야권 단일후보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있어서 상식이 통한 것을 서울시민이 입증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한 이유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개월 전부터 본인 스스로 야권의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했기에 효과가 커서 그나마 유지를 했는데, 우리 당은 후보 확정을 3월4일에 해서 노출이 짧았다"며 "결국에는 우리 당의 힘이 기반이 되어서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박영선, 나경원, 안철수, 오세훈 후보들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결국 안 대표는 3등으로 처져있던 상황이다. 그게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는 "그간 야권 흥행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본인이 열심히 시장 선거를 돕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지켜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합당 여부에 대해 "지금은 시기적으로 합당을 추진할 수가 없다. 일단 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우리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 야권 전체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 본인의 역할 관련해선 "나는 오 후보가 시장이 됨으로 인해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역할의 90%는 했다고 본다.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으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됐다는 결과가 발표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취재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