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흐름과 자본 유출입이 우리경제 위험요인"

진동수 금융위원장 상의 간담회

입력 : 2010-07-16 오후 1:15:38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오늘 오전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근 금융정책의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각계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유럽재정위기와 세계 경제의 방향, 그리고 자본 유출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동수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으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실물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버텨주는 것이 우리 경제의 큰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남유럽사태가 상당기간 국제 금융시장에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며 세계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세계 경제 흐름이 우리 경제에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선진시장 상황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신흥국가들로 상당한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유로나 달러 등의 자본들이 신흥국을 오가면서 굉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진동수 위원장은 "글로벌금융위기에서 보았듯이 금융이 모든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다"면서, "우리 금융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금융업계가 시장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금융을 독자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하나의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면서, 가계부채문제와 자본 유동성 규제 개혁, 서민금융문제 등을 불안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또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 질서를 새롭게 만드는 데 개도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우리나라의 역할이 의미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금융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도 과제 중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진동수 위원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 정부의 역할이 컸던 지난해와 달리 점점 민간부문의 기여도가 커지고 있는 점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경제회복이 고용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OECD 등 국제기구나 전문가들이 세계 경제 전망을 좋게 보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금융도 중요하지만 실물 경제가 훨씬 중요하다면서 참석한 CEO들에게 정부가 뒷받침하고 민간기업이 주도해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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