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30일 만이다. 이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709명에 달한다. 특히 다음주부터 새로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를 앞두고 방역당국의 고민도 커지는 분위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10만276명으로 전날 대비 430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1주간 신규확진자 수는 19일 463명, 20일 447명, 21일 456명, 22일 415명, 23일 346명, 24일 428명, 25일 430명이다.
이날 국내발생 확진자는 419명, 해외유입 11명이다. 국내발생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 147명, 서울 125명, 인천 11명으로 수도권에서 28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36명으로 경남 30명, 강원 27명, 부산 20명, 대구 17명, 충북 17명, 경북 9명, 광주 4명, 충남 4명, 전북 4명, 대전 3명, 전남 1명이다.
완치로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대비 508명 증가한 9만2068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11명이다. 추가 사망자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09명이다. 치명률은 1.70%였다.
특히 일일 확진자수가 연일 300~400명대를 오가면서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당국은 오는 26일 다음주부터 새롭게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오는 28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소하지도, 증가하지도 않는 정체 상태가 8주 이상 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금 더 안정시킬 것인지가 방역당국으로서는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11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해당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위기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을 잊지 말고 매 순간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와 함께 어제 하루 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자는 2만8222명이다. 현재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총 73만3124명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67만3183명, 화이자 5만9941명이다. 2차 접종자는 1193명 늘어난 총 2691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78건 추가된 1만10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 중 9893건(신규 74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였다. 93건(신규 3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8건(신규 1건)은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 나머지 16건은 사망 사례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상반응 사례 중 AZ 백신은 9757건, 화이자 백신 253건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10만276명으로 전날 대비 430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전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주차장에 마련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