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방영 화면. 자료/SBS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산업계 제작 지원 및 광고 철회가 이어지고 있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에 깜짝 놀란 제약업계가 발 빠르게 '손절' 행렬에 동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과 동국제약, 명인제약 등 조선구마사 제작 지원 및 광고에 참여했던 제약사들은 일제히 중단에 나섰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조선구마사는 첫 방송에서 조선 왕족이 서양 사제 월병과 피단과 같은 중국풍 음식을 대접하는 장면 등이 포함돼 역사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에 시달리는 중이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선구마사의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게시글이 게재되는 등 논란이 커진 상태다. 이에 드라마에 광고를 지원한 기업들에 대한 제품 불매운동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다 기업들이 대처에 나선 것이다.
다만 갑작스러운 광고 철회 등에 따른 제약사 손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광고 비용 등은 콘텐츠 방영 전 사전 청약으로 집행되는데, 해당 콘텐츠에 결함이 발생해 기업 피해가 우려될 경우 다른 프로그램에 광고가 붙을 수 있도록 조율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송사와 논의 중이긴 하지만 이번 사안 역시 광고비를 회수하기 보다는 해당 드라마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으로 광고를 돌리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