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부동산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제가 당과 사전에 논의해 건의했다"며 "확정되면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행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지원되는 각종 혜택의 범위 및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서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황비율(DTI) 기준을 좀 더 상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시행 시기에 대해 "투기 방지를 위해 오는 6월 중 시행할 예정인 부동산 세제의 효과와 시장 추이를 면밀히 점검한 이후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노력해 부동산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안정세를 찾기 위한 상황에서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제가 건의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 성북구에서 집중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에서 전날 LTV와 DTI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사전에 당과 논의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청년들의 주거 문제와 관련해 고민의 순위를 말하면 주거 문제와 일자리 문제가 거의 동률선상에 있었다"며 "(청년층의 주택 구입 규제 완화 문제를) 홍익표 정책위의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TV, DTI 완화 문제를 제가 건의했다"며 "그 부분이 확정되면 따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