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주변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는 증언이 나온 것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에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식당을 운영했던 황모 씨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진행자가 '오 후보가 측량을 마친 뒤 김모 씨와 함께 생태탕 집을 찾았는가'라고 묻자 "네 오셨다. 기억한다"며 "잘 생기셔서 눈에 띈다"고 오 후보의 차림새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함께 출연한 아들은 "(오 후보가) 하얀 면바지를 반듯하게 입고, 신발이 캐주얼 로퍼였다"며 브랜드를 "페라가모"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와 측량을 함께 했다고 주장한 김모 씨 역시 점심으로 이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바 있다.
이 같은 증언은 오 후보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며 "장인과 큰 처남이 입회했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DMC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