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4·7 재보궐 선거 공식 유세 기간 마지막 날인 6일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총력을 다해 유세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열세였던 민심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막판 반전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두 후보가 화상으로 함께 참여하는 의원총회를 열고 야당 후보들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가 한표 차로 이긴다면 여러분 덕분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주위에 투표 참여를 독려해달라"며 지지층 투표 독려에 힘을 쏟았다.
특히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오 후보의 '거짓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위원장은 "잇따른 거짓말은 심각한 문제"라며 "선거 후에도 두고 두고 정치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을 어떤 사람으로 키울지에 대해서도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도 오 후보를 겨냥, "거짓말 후보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10년 전 아이들 밥상을 걷어찬 후보, 차별이 몸에 밴 후보, 끝 없는 거짓말로 시민을 우롱한 후보에게 서울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행은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민주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부동산 투기 근절과 집 값 안정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박영선·김영춘 후보의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지금 이 시기에 부산을 확실히 책임질, 부산에 딱 맞는 시장은 김영춘"이라며 "의혹 투성이 거짓말쟁이 박형준보다는 김영춘이 부산시장을 더 확실히 잘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한분도 빠지지 않고 투표하시면 부산시장은 김영춘이 된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도 선거 승리 확신을 장담하며 마지막 화력 집중에 나섰다. 박 후보는 "민심 바람 방향이 완전히 지난 주말을 계기로 변했다"며 "거짓말을 하는 오 후보를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지층 투표 독려에 나서며 "내일 투표장에 꼭 투표해 주십사 의원님들이 끝까지 챙겨달라. 투표하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보궐 선거는 어려운 부산의 살림꾼을 뽑는 시장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1년 동안 국회와 함께 몰락한 부산의 경제 부활을 위한 대전환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후보는 김영춘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에는 심판론이 우세했지만 지금은 바닥 민심이 바뀌었다"며 "남은 선거 기간 전력을 다해 마지막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6일 부산 부전동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화상 의원 총회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