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대' 4차 유행 우려에 특수교육·보건교사 백신 접종 돌입

7일 0시 코로나19 신규확진 668명, 89일 만에 최다 규모

입력 : 2021-04-07 오후 5:37:5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오는 8일부터 전국에 특수학교 종사자·보건교사 등 7만30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은 본인 근무지 기준 관할 보건소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가 600명대까지 치솟는 등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8일부터 전국에 특수학교 종사자·보건교사 등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접종 대상자는 특수학교 종사자 및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4만9000명,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간호인력 1만5000명 등 총 7만3271명이다. 접종 백신은 AZ 백신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장애학생 등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특수교육·보육 종사자, 의심환자와 접촉하는 학내 보건·간호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대상부터 예방접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 동의율은 68.3%(5만450명)로 다른 접종군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사전에 백신 접종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접종이 진행 중인 기간 내 추가 동의 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68명(국내발생 653명, 해외유입 15명)으로 전날(478명)보다 19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다 기록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6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2월 18일(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국 523.7명으로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24.6명, 비수도권은 199.1명이다.
 
이날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전국 13개 지교회가 있는 자매교회 및 집회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37명이 추가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201명으로 늘어났다. 감염경로별로는 교회 관련 확진자와 추가 전파자가 각각 24명, 13명 증가해 누적 160명, 4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38명), 대전(35명), 경북(28명) 등의 순이다.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1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해당 관련 누적 확진자는 30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동대문구에 소재한 음식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으로 증가했다. 대전 동구 학원 관련해서도 4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1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4차 유행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지 못해 4차 유행이 현실화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오는8일부터 전국에 특수학교 종사자·보건교사 등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성북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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