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와 화성·안성시, 충청북도, 청주시, 진천군이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수도권내륙선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5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토교통부가 오는 6월에 발표할 예정인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내륙선 건설을 반영해달라고 공동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8일 경기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청주시 충청북도청을 방문해 이시종 충북도지사, 화성·안성·청주시장, 진천군수 등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수도권내륙선 건설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수도권내륙선은 화성 동탄에서 시작해 안성과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78.8㎞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수도권내륙선이 완공되면 도내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과 충청권이 연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결과적으로는 국토균형발전도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지사도 이날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국토의 불균형이고, 수도권의 심각한 문제들의 뿌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균형발전보다는 수도권 중심의 정책이 원인"이라며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어야 공정한 세상"이라고 했다.
8일 오전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이규민·임호선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내륙선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사진/경기도청
이에 경기도를 포함한 6개 지방정부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할 국가균형발전과 포용성장 전략을 반영해야 한다"며 "지역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경기도와 충북의 열망을 담은 수도권내륙선을 반영해 줄 것을 간곡히 건의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남부(화성·안성시) 지역과 충북(진천군·청주시) 지역을 연결하는 수도권내륙선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간 상생을 이루는 데 기여할 핵심 노선"이라며 "그동안 철도교통에서 소외된 내륙지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국토부가 수도권내륙선 건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판단, 이달 국토부 공청회를 비롯해 6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때까지 최대한 정부와의 접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역·기초 지방정부가 중앙부처와 적극 소통하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수도권내륙선 추진을 위해 돕고 있다"면서 "이달 예정된 국토부 공청회 때 수도권내륙선 건설이 포함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