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수도권의 항체양성률은 0.52%로 지난해 실시한 항체조사 결과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 입영 장정의 항체양성률은 0.2%로 조사됐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3월 3일 사이 수도권 의료기관 방문자 5002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서울 7명, 경기 19명 등 26명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양성률은 0.52%로 지난해 실시한 항체조사 결과(0.15%)보다는 증가했다. 지역별 항체 양성률은 서울 0.37%, 경기 0.75%, 인천 0%이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 확산이 있었던 2차 및 3차 유행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경기 지역의 항체양성률은 0.75%로 서울 0.37%보다 높게 나타났다.
방대본은 또 지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육군 훈련소 입소자 1만253명을 조사한 결과 21명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 양성률은 0.2%로 지난해 군 입영 장정 항체 양성률 0.31%보다 소폭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군 입영 장정의 경우는 전년 대비 의미 있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아 집단발생 지역 내 젊은 연령층의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 "아직까지 국내의 항체 양성률은 미주, 유럽의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현재 4차 유행의 길목에 있고 앞으로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철저히 준수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수도권의 항체양성률이 0.52%라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휴일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