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주요20개국(G20)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확정적 거시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부정적 파급효과를 방지할 시장 소통에 합의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의 조속하고 공평한 보급을 위해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COVAX facility)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비대면으로 개최된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G20 회원국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백신보급 확산 및 확장적 거시정책 등에 힘입어 세계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세계경제 회복세를 저해하는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해 경기회복세를 공고하기 위해 열렸다. 또 자본유출입 변동성 관리, 자유무역체제 확립, 저소득국 지원,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공조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먼저 회원국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등 정책공조 지속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기존 확장적 거시정책을 조기 정상화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향후 정상화 과정에서 부정적 파급효과 방지를 위해 시장과 긴밀히 소통할 것을 합의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원칙에 기반한 자유무역체계를 확립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에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백신의 조속하고 공평한 보급을 위해 코백스 퍼실리티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하고 공평한 배분을 위해 백신면역연합이 제안한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이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선진·개도국간 경제회복 조화를 강조하며 저소득국 백신보급 지연 등으로 경제회복이 지연되고, 유동성 위기 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에 G20이 코백스 퍼실리티 등을 통해 백신의 조속하고 공평한 보급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국제금융체제 공동의장국으로서 저소득국의 긴급한 유동성 소요를 지원하기 위한 채무유예 연장과 6500억 달러 규모의 IMF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을 추진해준 회원국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이행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G20은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 확장적 거시정책 지속 등 당면과제에 대한 공조와 함께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원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계 복원과 디지털·저탄소 경제 전환 촉진, 중장기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 등 중장기적 구조개혁 노력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