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1일 뉴욕증시의 반등과 애플효과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는 모습이었다.
중국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책과 클린에너지 산업 지원 소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점차 오름폭을 줄이더니 결국 하락마감했다. 경제둔화와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 21일 중국증시는 사흘연속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66포인트(0.26%) 오른 2535.3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의 상승과 함께 중국 정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하고 내수를 부양시킬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5조위안(약 850조원)을 풍력 등 클린에너지 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지수를 이끌었다. 대체에너지업체인 강서화성천용광전자는 3%대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내수 촉진으로 항공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항공주가 크게 올랐다. 에어차이나와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은 3~4%대 급등했다.
부동산관련주는 부동산대출제한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중국은행과 차이나반케는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우 칸 다종보험 펀드매니저는 "클린에너지 산업은 중국 경제 구조에 변화를 불러올 만큼 잠재적인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긴축정책 완화에 대해 방향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 일본 증시는 4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1.63포인트(0.23%) 내린 9278.83으로 장을 마쳤다.
엔화 강세에 수출주들의 실적전망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부정적 영향을 더했다.
자동차주와 반도체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쓰다는 1.97% 하락했고, 도요타도 0.82% 내렸다.
반도체주 중에서 엘피다 메모리는 3.48% 급락했고, 오키전기공업과 니콘, NEC도 1%대 하락마감했다.
건설주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미즈호증권이 건설주에 대해 '수익률하회' 의견을 제시하면서 일본 대형 건설업체인 가시마, 시미즈, 타이세이, 오바야시 등은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홍콩 = 상승으로 출발했던 대만증시는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74포인트(0.14%) 하락한 7701.29로 장을 마쳤다.
전날 애플과 야후 등 대형 기술주들이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만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오후 들어 경계 매물이 쏟아졌다.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는 2.70% 급락했고, 모젤 바이텔릭은 1.32% 내렸다. 반면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는 3.16% 급등했다.
LCD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청화픽처튜브는 1.35% 내렸고, AU옵트로닉스와 한스타 디스플레이도 각각 0.83%와 0.16%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2시50분 현재 131.95포인트(0.65%) 오른 20396.54를, 홍콩H지수는 115.08포인트(1.00%) 상승한 11622.30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