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직전 수준을 예상보다 앞당겨 회복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발표 직후 "1분기 GDP는 전기대비 1.6% 성장하였고, 전년동기대비로는 1.8%를 기록했다"며 "이는 국내외 주요기관 및 시장의 기대치(전기비 0%대후반~1%)를 크게 뛰어넘은 성적표"라고 글을 게재했다.
홍 부총리는 "회복속도 측면에서 최근 수출·투자·심리 등 경제지표 전반의 우상향 흐름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가파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경제는 작년 4분기 1.2%(전기비) 성장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금년 1분기 또 다시 시장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었는데, 이는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그리고 그 회복력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하반기 수출 중심의 '외끌이 회복'을 넘어 내수-수출의 '쌍끌이 회복'을 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점"이라며 "내구재 소비호조,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소비가 일부 회복되고, 재정 역시 적극적 조기집행을 통해 성장회복의 버팀목으로서 제 역할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설비투자·수출기여도는 0.5~0.6%포인트, 정부기여도가 0.3%포인트로 모두 성장에 (+)기여를 하였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경제주체들이 하나된 힘으로 이룬 성과라는 데 의미가 더 크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경제복원력 측면에서 이번 1분기는 코로나 위기 직전인 2019년 4분기 경제수준을 돌파하는 전환점이 됐다"며 "이는 오는 2분기를 돌파시점으로 점쳤던 국제기구와 시장의 예상보다 한분기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또 "뿐만 아니라, 전년동기대비로도 지난 3분기 연속의 (-) 성장흐름(2020년 2분기 △2.7%, 3분기 △1.1%, 4분기 △1.2%)을 끊고 플러스(+) 성장(2021년 1분기 +1.8%)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과거 2차례 위기에 비해서도 더 빠른 속도"라며 "이로써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는 금년 3%대 중후반 이상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제비교 측면에서 우리경제는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8개 중에서 유일하게 1분기 중 위기직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가장 빠른 회복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IMF 4월 전망에 따를 경우 우리나라는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하에서도 2020년 경제규모 글로벌 TOP10 진입을 이뤘으며, 2026년까지 이 위치가 비교적 확고히 유지될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을 언급하며 "아침 낭보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움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경제 전체적인 거시지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의 힘듦과 고용충격에 따른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의 민생 어려움이 늘 가슴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기업과 함께 정부가 힘 모아 당면위기 극복+경제 회복·반등+양극화 완화 등을 위해 전력투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GDP)은 1.6%로 전년동기대비 1.8% 성장해 코로나 위기 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넘어섰다. 사진은 물류 컨테이너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