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의 국립중앙의료원 기부금이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는데 사용된다. 특히 기부금은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과 감염병 연구인프라 구축에 탈력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의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중 5000억원은 국내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 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한다. 기부금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출연된 후, 관련 기관들이 협의해 감염병전문병원과 연구소의 건립 및 운영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측은 "이번 기부금이 상호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감염병 연구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부금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구축이라는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일가는 이날 고 이건희 회장의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히는 등 의료공헌 일환으로 총 1조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치료병동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