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시스템반도체 테스트업체인
아이텍(119830)이 대만 현지 기업과 협력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이텍은 새한마이크로텍의 대만 합작투자 법인인 프로완사와 손잡고 전세계 반도체 시장 리더인 대만을 시작으로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관련 다양한 테스터 플랫폼 확보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아이텍은 생산된 웨이퍼와 반도체 칩(패키지 테스트)을 전수 검사해 양품과 불량을 판별하는 후공
정 테스트 전문 기업이다. 팹리스(설계) 과정부터 R&D(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초기부터 웨이퍼 테스트 프로그램을 만들어 불량을 낮추고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했다. 올해 초 160억원 규모의 반도체테스트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비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프로완은 2005년 대만 현지에 설립된 이후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산업을 위한 프로브 카드와 커스텀 프로브 니들의 제조,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수의 반도체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약 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대만시장은 TSMC와 같은 세계적인 강자와 다수의 중견 중소기업들이 반도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중국과 북미 유럽시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반도체시장 호황 속에서도 중추적인 시장이다. 대만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산업 생산액은 약 3조 대만달러(원화 120조원)를 넘었고, 테스트분야 시장 규모는 약 1715억 대만달러(원화 7조원)로 국내 시장 규모를 크게 앞선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정부에서도 반도체 소재·장비 분야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테스트업계 강자인 자사의 대만시장 진출 모색은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장혁 아이텍 대표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앞서 시장에 대한 빠른 이해와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기에 대만 현지 업체인 프로완과 적극 업무협력 강화를 약속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적극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